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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주인장 낙서 2011. 7. 26. 20:34(작은 묵상)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사 위 지 기 자 사 여 위 열 기 자 용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知己)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이뻐해주는 사람(悅己)을 위해 화장을 고친다
중국 전국시대 진(晉)나라 사람인 예양(豫讓)이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고 중용했던 지백(智伯)을 위해 조양자(趙襄子)에게 복수를 결심하면서 한 말이다. 무릇 선비된 자는 자기를 알아준 이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기꺼이 바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이 말은 사람들에게 지기(知己)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위 사진은 글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중국 CCTV 에서 방영한 삼국지.)
삼국지의 마지막 즈음에 서주에서 유비가 패하고 난 후, 유비의 가족들을 보호하고 있던 관우는 혼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평소 관우를 높이 평가하여 자신에게 두기 원했던 조조는 관우의 투항을 요구합니다. 이 때 관우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첫째, 나는 한(漢)나라 천자에게 항복하는 것이지, 조조에게 항복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유비의 부인들에게 유비에게 주던 것과 같은 봉록을 지급하고, 그 처소에는 외인들의 접근은 엄금하도록 하라.
셋째, 언제라도 유비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당장 유비에게 돌아가겠다.
조조는 첫째, 둘째 조건은 기분 좋게 수락했지만, 셋째 조건에 이르러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관우를 얻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조조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이때 조조의 장수인 장요가 예양의 중인국사지론을 이야기하면서 조조를 설득하게 됩니다.
이 때 나온 예양의 일화 가운데 나오는 말이“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고,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화장을 한다고 한다.”라는 말입니다.예양은 자신을 알아준 지백이 조양자에게 멸망하자 이 말을 하면서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복수는 계속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 가운데 조양자가 예양에게 물었습니다.“너는 이전에 네가 섬기던 범씨와 중행씨가 지백에게 멸망하였을 때는 북수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그의 충신이 되었으며, 이제는 어떻게 유독 지백의 복수를 위해 끈질기게 원수를 갚으려 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그 때 예양은“범씨와 중행씨는 나를 중인(보통사람)의 한 사람으로 대했으나, 지백은 나를 나라의 일을 의논하는 선비(국사)로 대우했기 때문에 나도 그의 은혜를 보답하려는 것이요.”하고 했다.이것이 예양의 중인국사지론입니다.
이 말을 장요가 조조에게 한 이유는 조조가 관우를, 지백이 예양을 대한 것처럼 하면 관우도 조조를 그렇게 섬기게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관우는 그런 조조의 사랑과 관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비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자 조조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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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말은 참으로 공감이 된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현실은 무척이나 그런 뜨거운 마음만으로 되는 세상이 아님을 알고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오직 신앙 안에서만 가능한 것임을.. 교훈을 얻게 된다.
사람은 의지할 대상이 못되며, 사랑하고 섬겨야 할 대상임을..
오직 내가 의지하고 내가 신뢰해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알아 주시니, 그 분을 위해 내 삶을 드리는 것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 분를 위해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나는 오늘도 그러한 교훈을 우리 자녀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 .
내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예양이 지백에게 받은 은혜보다 더 큰데, 왜 나는 예양보다 하나님을 더 잘 섬기지 못하는 것일까?과연 내게는 나를 알아주는 하나님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그렇게 살고 싶다.2020.10.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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