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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동...
    주인장 낙서 2011. 10. 6. 23:47
    오늘 저녁 내 오래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라는 말 한마디에 친구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계속 울었다. 단지 내 목소리가 그리웠다는 이유로..
    녀석의 전화가 올 때면 사실 난 늘 불안하다.
    녀석이 두 번이나 암이라는 큰 병을 앓은 이유도 있지만..
    녀석이 신앙으로 인해 생활의 고통이나 마음의 고통이 많이 클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몇년 전에는 녀석이 전화를 해 놓고는 아무 말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듣다가 나는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그가 부른 노래는 동물원의 "혜화동"이었다..
    휴..
    그가 보고 싶다. 보고 싶어서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걱정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내 불안을 좀 덜기 위해서라도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아야 할 것 같다.
    언제고 시간을 내어 만나야 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그에게 '말미'를 달라는 것이다.
    그가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고 있으니.. 그 마음 지켜달라고..
    그리고 그의 고백처럼 함께 주의 일을 하고 싶다고. 반드시 하겠다고 하는
    그 마음을 선하게 여겨달라는 것 뿐이다.

    은혜받은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결코 살 수 없음을 녀석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랑한다. 녀석.. 미안하다.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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